베를린의 독특한 건물 EP. 1: 지하철이 관통하는 건물

지하철이 하루에 400여 차례 통과하는 베를린의 건물에 대해 알고 계시나요? 베를린의 독특한 건물 첫번째 에피소드는 지하철이 통과하는 건물 Dennewitzstraße 2, 10785 Berlin(이하 D2)의 이야기입니다.

지하철이 매일 400여 차례 관통하는 베를린의 한 주택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베를린의 이상한 건물> 첫 번째 에피소드는 지금 지하철이 관통하고 있는 바로 이 건물입니다.

오늘의 목적지는 베를린 미테 지역 Dennewitzstraße 2, 10785 Berlin 입니다.

지도를 좀 더 확대해서 건물을 확인해봅시다. 오늘의 목적지 건물입니다. 건물 양옆으로 뻗어 나가고 있는 구조물이 보이시나요? 지금부터 이 건물과 구조물을 함께 둘러보겠습니다.

Dennewitzstraße 2(이하 D2)로 가는 길입니다. D2가 위치한 주변 지역은 저에겐 굉장히 익숙한 곳입니다. 우선 회사가 근처에 있고, 이 영상도 점심시간을 이용해 찍었습니다) "무엇보다 제가 AURI(건축도시공간연구소)에 <베를린 도시 블록의 소셜 믹스>라는 제목으로 기고한 연구 분석 대상지가 영상 왼쪽으로 보이는 블록이기 때문입니다.

한적한 작은 공원 옆으로 구조물이 보입니다. 지하철(U-Bahn) 철로 구조물은 이렇게 D2를 향해갑니다. 그리고 D2를 대각선으로 통과하게 됩니다. 건물과 붙어있는 구조물과 이 통로가 보이시나요? 구조물을 가까이서 보면 이런 모습이고,
통로는 이런 모습입니다. 안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지하철 선로 하부 구조를 활용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청소년 클럽 등의 시설이 있었습니다.

드디어 보이기 시작합니다. 지하철이 통과하는 모습과 함께 해가 사라지는 독일의 겨울 분위기를 감상하세요. 다시 해가 뜬 모습입니다. D2 일대는 현재 (고급) 주택 개발 공사로 정신이 없습니다. D2에 붙어있는 철로 구조물(다리)은 생각보다 거대합니다. 시끄럽고 복잡한 공사장을 지나서 글라이스디라이에크 공원으로 갑니다.

이 건물을 모르더라도, 이 건물을 통과하는 지하철을 이용하신 분은 많으실 겁니다. 글라이스드라이에크 역(U Gleisdreieck)과 쿠어퓨어스텐거리(U Kurfürstenstraße) 역을 오가는 U1 그리고 U3 노선이 이 철로를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D2는 1877년 지어진 베를린의 흔하디흔한 임대주택이었습니다. 1925~26년 글라이스드라이에크 역과 놀렌도르프플라츠(Nollendorfplatz) 역 연결을 위해 D2를 통과하는 선로가 건설됩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피해를 본 D2는 과거의 화려한 장식을 복원하지 못한 채, 현재의 밋밋한 모습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현재 D2와 이를 통과하는 선로 및 시설 모두 베를린의 건축 문화재(Baudenkmal)로 지정되어있습니다.

D2를 보면 자연스럽게 드는 생각 "저런 곳에서 어떻게 살까?" 베를린에선 워낙 유명한 건물이다 보니 거주민의 언론 인터뷰도 적지 않습니다. 인터뷰한 주민들은 하나 같이 소음과 진동이 안 느껴지거나, 신경 쓰이지 않는다고 이야기합니다.
하루에 400번도 넘게 지하철이 지나가는데도 말입니다.

이제 더는 볼 수 없는 D2와 주변 풍경을 사진으로 함께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