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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12

2020년 베를린 국제녹색주간과 Wir haben es satt! 농산업 반대 시위 1월 17일부터 26일까지 베를린에서는 국제 녹색주간(Internationale Grüne Woche) 메쎄 행사가 있습니다. 매년 수십만 명의 방문객이 찾는 베를린의 대표적인 메쎄입니다. 사실 이 행사가 잘 알려진 이유는 행사와는 정반대 성격으로 진행되는 대규모 시위(Wir haben es satt! 우리는 그것이 지겹다!) 때문입니다. 매년 수만 명의 시위대가 모이고 있고, 올해도 어김없이 시위가 예정되어있습니다. 주요 시위는 1월 18일 브란덴부르크 문 앞에서 시작됩니다. 올해 준비물은 냄비입니다. 냄비를 함께 치면서 (농업과 식량 정책과 시스템 등으로 인해) 우리의 밥상 앞까지 찾아온 농산업 문제에 경고신호를 보내고자 함입니다. 얼마 전 베를린에 농민들이 트랙터를 타고 모여들었던 트랙터 시위를 기.. 2020. 1. 17.
2019년 독일 농민 트랙터 시위/ Traktor Demo(Land schafft Verbindung) 2019년 11월 26일 베를린에선 평소와는 좀 다른 시위가 예정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전승기념탑(Siegessäule)을 둘러싸고 있는 그로써 슈테른(Grosser Stern) 인근 도로에선 교통 통제가 그리고 브란덴부르크와 베를린을 잇는 주요 도로에는 교통 정체가 예정되어있습니다. 독일 전역에서 출발한 약 5천대의 트랙터와 농기계가 독일 연방 정부가 계획한 농업 관련 정책 반대 시위(Land schafft Verbindung)를 위해 베를린으로 모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시위대는 해충 및 환경 보호 기준과 지하수 보호를 위한 거름 제한 등으로 인해 다수의 농부가 생존에 위협을 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도시 속에서 살다 보면 도시 밖에서 도시를 지탱해주는 수많은 것에 대한 관심을 어느 순간 잊어버리.. 2019. 11. 26.
[오마이뉴스] 미친 임대료에 질린 독일 시민들, '재산 몰수' 외치다 꽤 많은 주목을 받았던 글. 독일 내에서도 자극적인 소재였고, 한국 내에서도 역시나 자극적이었나 보다. 몰수의 이유는 간단하다. 자유경쟁시장에서 경쟁은 이루어지지 않고, 담합과 편법을 바탕으로 세입자와 도시에 대한 착취만 존재하기 때문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어떤 통제받지 않더라도 선한 임대인 개인은 있을 수 있겠지만, 어떤 통제 없이 스스로 선한 임대 기업은 없다. 베를린뿐만 아니라 전 세계 도시의 주거 문제가 가시화되고 있는 이 시기, 부동산 기업 몰수 주장은 중요한 출발점이 되었다. * 오마이뉴스 원문 주소: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528099 미친 임대료에 질린 독일 시민들, '재산 몰수' 외치다 사회적 문제로.. 2019. 9. 9.
[오마이뉴스] '관광객 반대' 베를린의 위태로운 관광산업/ 베를린의 투어리스티피케이션 이 글 역시 블로그에 아카이브를 해놓지 않은 기고글로 유럽에서 세번째로 큰 관광 도시가 되고 있는 베를린이 직면한 관광으로 인한 문제점에 대한 글이다. * 오마이뉴스 원문 주소: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389955 '관광객 반대' 베를린의 위태로운 관광산업 각 국에서 버스 습격, 소등 시위... 더 이상 한 나라의 문제 아냐, 법적 보호 장치 시급 www.ohmynews.com '관광객 반대' 베를린의 위태로운 관광산업 각 국에서 버스 습격, 소등 시위... 더 이상 한 나라의 문제 아냐, 법적 보호 장치 시급 베를린 관광산업은 매년 상한가를 달리고 있다. 그리고 그 추세는 멈출 줄을 모른다. 올해 상반기 베를린을 찾은.. 2019. 9. 4.
[오마이뉴스] 베를린의 주택점거 축제/ 부동산 투기는 왜 불법이 아닌가 "그 안에 사람들이 살고 있는 그 집Häuser denen, die drin wohnen"(사람이 살고 있는 집을 건드리지 말라는 뜻)은 전후 빈집 속출했던 독일(어권) 주택점거운동의 전통적인 구호 중 하나인데, 이번 건물 점거 시위로 드러나듯이 이 구호가 이제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그 집Häuser denen, die sie brauchen"으로 바뀌어야하는 상황을 잘 보여주는 사건이었다.* 개인적으로 이 시위는 지난번 수십만명이 모인 Mietwahnsinn 시위에 이어 올해 베를린 주거 역사에서 꽤나 중요한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 https://www.freitag.de/autoren/konstantin-nowotny/notwendige-symbolik ** 오마이뉴스 원문 주소: h.. 2019. 8. 30.
[오마이뉴스] 주택 정책으로 보는 베를린 지방선거 2016년 9월 18일 일요일에는 베를린에서 앞으로의 5년을 위한 선거가 있었다. MV에서 AfD가 성공적으로(?) 의회에 입성한 이후라 걱정과 관심이 큰 선거였고, 글을 쓰던 당시 약 한달여간 수많은 논의가 진행되었다. 그리고 당시 선거전의 가장 중요한 이슈라고 봐도 무방할 주택 및 세입자 정책을 정리하였다. 당연히 너무나 많은 내용을 담고 있어서, 모든 정책을 다 소개할 수는 없지만, 간략하게나마 주요 정당들의 주요 주택 정책을 소개한다. * 이 글은 녹색전환연구소 뉴스레터에 기고된 글입니다. ** 오마이 뉴스 기사 원문 주소: 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244157 주택 정책으로 보는 2016년 베를린 지방선거 극우정당 독일을 위.. 2019. 8. 8.
[오마이뉴스] 성공했기에 문제가 되어버린 지역 축제/ 베를린 크로이츠베르크 마이페스트 노동절의 베를린은 특별하다. 특히 노동절 전날 그리고 노동절날 도시 전역에서 노동과 연관된 수많은 행사와 시위로 가득하다. 작년 경찰 투입수만 해도 약 6000명. 그 중에서도 베를린을 가장 뜨겁게 만드는 축제가 있다. 하지만 아래 글을 읽어보면 알 수 있듯이 '노동'이라는 단어와 전혀 연관 없이 이 축제 MyFest를 소개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 점만 보더라도, MyFest를 굳이 계속 5월 1일에 열어야하는지 전혀 이해할 수 다. 물론 그런 이해할 수 없는 결정에는 글에도 간략하게 소개되듯이 MyFest를 통해 노동절 저녁 시위(Revolutionärer 1. Mai)를 완화시키려는 정치적 목적이 존재하고 있다. 정부 입장에서는 분명히 지난 몇년간 효과를 확실하게 내온 이 축제를 어떻게든 지키고.. 2019. 8. 3.
[오마이뉴스] 디즈니 랜드가 되어버릴 도시들/ 관광 문화가 변화시키는 세계 도시 * 기사 전 서문은 기고 당시 개인적인 생각이나, 기사에 대한 반응에 대해 적어놓았던 글입니다. 개인적으로 주목을 받았으면 싶은 기사였는데, 큰 주목을 끌지 못했다. 아무튼 중국인 관광객 소위 요우커를 붙잡기 위한 지자체들의 노력이 법을 무시할 정도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그 노력을 주민들에게 반이라도 해주면 좋으련만. 주민과 시민이 주인이 되지 않는 도시에서는, 관광객들도 그저 돈벌이 대상에 불과하다. 즉, 최소한의 인간과 인간 간의 교류가 없게 된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많은 여행객들은 잘 안 알려진 혹은 때가 덜 묻은 새로운 도시와 장소를 찾는 것이다. 본능적으로 유명 관광지와 때 묻지 않은 장소에서 뭐가 다른지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물론 최신 유행하는 장소의 재미남도 있겠지만, 판매자와.. 2019. 6. 25.
[오마이뉴스] 변화가 필요한 공권력/ 독일의 경찰들은 시민들을 보호한다고? 정말 그럴까? * 기사 전 서문은 기고 당시 개인적인 생각이나, 기사에 대한 반응에 대해 적어놓았던 글입니다. 시위는 전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다. 그 앞을 가로막는 것은 시위의 대상인 정부도, 정당도, 정치인도 아닌 경찰이다. 경찰은 전투화로 사람들을 짓밟고, 방패로 밀어붙이고, 최루액을 뿌리고, 물대포를 쏘기도 한다. 때로는 흉악범을 잡아내고, 어르신을 돕기도 하며, 위기의 상황에서 시민을 구하기도 한다. 경찰은 이중적일까 아니면 이중적일 수밖에 없는 것일까. 간혹 유럽의 경찰 혹은 소방관들이 얼마나 쿨하고, 멋있고, 시민을 보호하는지 기사화되거나 짤방 등으로 돌아다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단호히 말할 수 있는 것은, 경찰들은 어느 나라나 똑같을 수 밖에 없는 조직이라는 점이다. 이번 제목은 내가 생각했던 것과 제.. 2019. 6. 19.
[오마이뉴스] 베를린의 강제퇴거 저지운동/ 세입자를 쫓아내는 이웃, 세입자를 보호하는 이웃 * 기사 전 서문은 기고 당시 개인적인 생각이나, 기사에 대한 반응에 대해 적어놓았던 글입니다. 익숙하지 않은 소식과 사회 운동에 대한 기사를 내가 생각하는 "정직한 제목"으로 선정한다면, 그 누구도 클릭하지 않겠지만, 그럼에도 이번 기사 제목 선정이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은 사실이다. 아쉽지만 실제로 자유로운 분위기의 사회운동이자 그리고 진짜 바로 옆에 사는 이웃들이 참여하는 사회운동으로 배드민턴도 칠 수 있는(?) 강제퇴거 저지운동이 이렇게 작지만 기사로 소개될 수 있다는 것에 의의를 둔다. ** 오마이 뉴스 기사 원문 주소 : http://omn.kr/93b9 배드민턴 치며 "강제퇴거 반대"... 이런 시위도 있네 40년간 살아온 집에서 쫓겨난 티나씨... 베를린의 강제퇴거 저지운동 www.ohmyn.. 2019. 6.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