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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정보/통계로 보는 베를린

01: 베를린에 주택이 몇 채나 있을까?

by 도시관찰자 2019. 4. 13.

1992년부터 2017년까지 베를린의 주택수 및 인구수의 변화 그래프

통일 이후 베를린의 주택 수(막대)는 인구증감(실선)과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늘어났다. 특히 주택난이 가속되며, 주택을 적극적으로 공급하기로 결정한 뒤 결실을 맺기 시작한 2014년 전후로 주택의 증가 수준은 눈으로도 쉽게 확인할 수 있을 정도다.

2017년 베를린의 주택수는 약 193만 채에 달한다. 2018년 그리고 현재인 2019년에도 주택은 비슷한 수준으로 계속 늘어났을 것이다. 주택이 지속적으로 공급되어왔음에도, 베를린의 주택난은 가속화되었다.

왜 그럴까? 다른 통계를 바탕으로 그 근거를 찾아보자.

* 위 그래프에서 2010년 이후로 데이터에 큰 변동이 있는 것은 2011년 실시된 인구조사(Zensus)를 바탕으로 새롭게 통계 자료가 작성되었기 때문이다.

 

거주민 1,000명당 주택 수 그래프

거주민 1,000명당 주택 수의 그래프다.  지금부터는 2011년부터 자료를 세분화하여 보자.

주택의 절대적 양은 증가하였지만, 인구 대비 주택의 수는 2011년에 비해 많이 감소한 상태(약 20채가량 감소)다. 이는 주택 공급을 늘리자는 주장의 근거로 활용될 수 있다. 하지만 이 통계조차 그렇게 단순하게 해석할 수 없다. 왜냐하면, 어떤 주택이 공급되었는지 이 통계로는 확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거주민 1명당 면적 및 주택 1채당 면적 그래프

위 그래프는 거주민 1명당 면적(왼쪽)과 주택 1채당 면적(오른측) 그래프이다. 전자는 개인당 면적이라는 주거공간의 물리적 환경이 어떻게 변해왔는지 그리고 후자는 어떤 규모의 주택이 공급되었는지 개략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2011년 이후로 거주민 1명당 면적이 약 1,3제곱미터 가량 감소했다. 이는 평균적으로 점점 더 작은 집에서 살게 되고 있음을 이해할 수 있는 지표다. 하지만 2011년 주택 1채당 면적은 0.6제곱미터 정도 증가했다. 이는 공급된 주택 자체는 면적이 큰(보통 고급) 주택이 최근에 공급되었다고 이해할 수 있다.

숫자로만 봤을 때는 모순적이지만, 이것이 다년간의 주택 공급에도 불구하고, 베를린 주거난이 완화되지 않은 이유로 볼 수 있는 근거 중 하나다. 이 해석은 이번 글에서 소개한 통계자료 외의 몇가지 자료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그것은 베를린의 가구(Household) 유형, 주택 공급 유형 등에 통계이고, 이후 <통계로 보는 베를린> 글을 통해 연관지어 소개할 예정이다.

* 통계 데이터 출처

인구 데이터: Amt für Statistik Berlin-Brandenburg, Einwohnerinnen und Einwohner  im Land Berlin am 31. Dezember 2017, Statistischer Bericht  A I 16 – hj 2/ 17, Potsdam 2018

주택 관련 데이터: Amt für Statistik Berlin-Brandenburg, Gebäude und Wohnen, Statistischer Bericht  A I 16 – hj 2/ 17 Lange Reihe (Stand: 2017), Potsdam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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