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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베를린 에세이

베를린 에세이 EP. 1: 베를린의 크리스마스는 다르다고?

by 도시관찰자 2019. 12. 24.

베를린 에세이 첫번째 영상을 올렸습니다. 12월에 유럽 여행 오시는 분들은 크리스마스 마켓 많이 방문하실텐데요. 베를린의 크리스마스와 크리스마스 마켓은 다른 유럽 도시 혹은 독일 도시와 무엇이 다를까요? 이러한 궁금증에 대한 짧은 이야기입니다.

베를린의 크리스마스는 무엇이 다를까?

Weihnachten in Berlin ist nicht anders. 베를린의 크리스마스도 다른 독일 도시와 다르지 않다는 뜻입니다. 기자의 표현을 좀 더 정확히 빌리자면, "베를린의 크리스마스도 가족과 전통이 중요하다."라고 말합니다.

정말 그럴까요? 이주민이 많은 도시의 특성상 베를린은 크리스마스와 같이 (기독교) 가족 중심의 휴일엔 도시가 비교적 한산해집니다. 2017년 기준 베를린의 이주민(Zugezogene) 비율은 53%입니다. 베를린에서 태어나서 거주하고 있는 사람은 47%뿐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전통적으로 크리스마스를 기념하는 사람은 고향 도시(Heimatstadt) 등으로 떠나고, 
남은 사람은 전통적인 방식으로 크리스마스를 기념하지 않을 확률이 높습니다. 게다가 한 조사에 따르면 베를린 시민의 63%는 종교가 없습니다. 나머지 중 26%는 크리스천,10%는 무슬림 그리고 약 1% 정도가 그 외 종교를 믿는다고 합니다.
독일 대통령은 크리스마스를 기념하고 있습니다.

베를린의 크리스마스가 다른 점이 또 있습니다. 바로 크리스마스 장터입니다. 여러분들은 베를린의 크리스마스 장터에서 다른 도시의 장터와 어떤 차이를 느끼시나요? 베를린의 크리스마스 장터는 상업화로 상품 수준보다 가격은 비싸고, 장터 규모보다 다양성은 떨어집니다. 물론 크리스마스의 상업화는 베를린뿐만 아니라 독일 그리고 많은 나라가 겪고 있는 문제입니다. 하지만 관광객이 많이 찾는 도시인 만큼 상업화된 베를린의 크리스마스 장터는 그 문제가 더 눈에 뜨입니다.
점점 더 많은 관광객이 로컬스러운 곳을 찾는 유행의 이면에는 이러한 문제를 피하기 위한 이유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올해 비교적 그런 단점이 덜 느껴지는 슈판다우(Spandau)의 크리스마스 장터를 다녀왔습니다. 이런 축제 전용 상설 도박장(?)도 구경했습니다. 그리고 독일에 살면서 처음으로 포이어짱엔보울레(Feuerzangenbowle)라는 것을 조금 마셔보았습니다. 포이어짱엔보울레라는 독일 전통의 겨울철 알코올 음료는 설탕 덩어릴들을 포이어짱에(Feuerzange)라는 틀 안에 올려놓은 채로 그 위에 불을 붙인 럼주를 붓습니다. 그렇게 녹은 설탕이 포이어짱에의 틈을 통해 펀치(Punsch)가 가득한 통으로 들어가며 완성됩니다. 그렇게 불맛나는 설탕 과일주를 마셨습니다. 평일인 데다 문을 닫는 시간 즈음 찾아갔더니 슈판다우의 크리스마스 장터는 굉장히 한산했습니다.

앞으로 베를린 에세이는 이렇게 베를린의 유행, 일정 등에 맞는 시의적절한 이야기를 전달할 예정입니다. 할로윈이 끝나면 야단법석 크리스마스 연휴를 준비하는 독일에서 여러분들은 어떻게 크리스마스 연휴를 보내시나요? 크리스마스를 전통적으로 기념하시는 분도, 아니신 분도 모두 즐거운 크리스마스 혹은 공휴일 연휴 보내시기 바랍니다.

* 베를린에 관해서 궁금한 점이나, 관심 있는 컨텐츠가 있으시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앞으로 영상 제작에 참고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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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과 도시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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