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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정보/지난 베를린 이슈

2019년 4월 4주차 베를린 이슈: 녹색원이 바꾸는 거리?

by 도시관찰자 2019. 5. 15.

지난 4월 마지막 주 베를린에서 이슈 중 하나였던 것은 녹색원이었다. 정확히는 기사를 통해 소개했었던 베를린의 만남의 구역(Begegnungszone) 조성 시범사업 중 베르그만 거리(Bergmannstraße)에 새롭게 조성된 만남의 구역 도로 시설이 수많은 사람들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형광빛의 녹색원들은 베르그만 거리 만남의 구역 조성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구청이 주민들과 함께 디자인한 거리 컨셉의 일환이다. 이 녹색원들은 베르그만 거리를 통과하는 모든 교통 이용객들에게, 이 베르그만 거리는 차량이 조용해야 하는(verkehrsberuhig) 구역이자, 적정 속도로 감속해야 한다는 것을 알리는 시각 장치로서 조성되었다고 한다. (Berlin.de, 2019)

하지만 딱히 그 어떤 차량 운전자도 이 녹색원을 주목하지 않는 상황이고, 주민들 또한 이 녹색원에 대해 당황스러움을 표하고 있다. 게다가 며칠 만에 그 형광빛마저 잃었다. 베르그만 거리 만남의 구역 조성 시범사업은 올해 가을까지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각종 논란 끝에 결국 올해 7월에 조기 종료하기로 올해 초 결의되었다. (Rbb24.de, 2019)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독일인의 80%가 독일 거리의 특징으로 공격성(Aggression)을 꼽았다고 한다. 관련 연구자는 이러한 공격성은 교통수단의 분배(보행 및 자전거 등 대체이동수단을 위한 환경 조성 등의 최근 트렌드)와 도시 내의 밀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았고, 이러한 상황에서 시민들은 서로 어떤 권리나 원칙을 위해 싸우는 것이 아닌, 부족한 공간을 두고 싸우고 있다고 하였다. (Zeit, 2019)

베르그만 거리 그리고 베를린의 만남의 구역 조성 사업은 여러 논란과 함께 조금씩 보행자가 머물 수 있는 공간들을 기존의 차량 중심이었던 도로에 채워 넣으며, 교통수단의 분배를 하고 있다. 베르그만 거리 만남의 구역 조성 시범사업 7월 종료 이후 평가 기간을 거치게 된다. 평가 결과를 확인할 필요도 없을 정도로 비록 녹색원은 그 의도한 효과를 전혀 보여주지는 못하지만, 그 외의 파크렛, 새롭게 설치된 보행 시설 등 그리고 지역 주민들의 인식 변화는 조금씩 베르그만 거리가 보행자가 우선이 되는 거리로 변해가는데 기여했음을 알 수 있다.

 

만남의 구역 관련 기사

 

베를린 최초 보행자 우선거리, 기능 'Yes' 보기엔 '음...'

논란의 보행자 전용구역, 베를린 마쎈거리

www.ohmynews.com

 

베를린은 '걷는 사람'의 도시가 될 수 있을까

베를린 베르그만 거리에 두 번째 '만남의 구역' 완공

www.ohmynews.com

 

참조기사

 

Bergmannstraße: Was hat es mit den grünen Punkten auf sich? - Berlin.de

Pressemitteilung Nr. 86 vom 24.04.2019 Die Begegnungszone Bergmannstraße entwickelt sich sichtbar weiter. Zusätzlich zu den Parklets am Straßenrand und abgepollerten Straßenecken fällt die Begegnungszone nun durch zahlreiche grüne Punkte in Kreuzungsbereic

www.berlin.de

 

Grüne Punkte sollen Autofahrer bremsen

 

www.rbb24.de

 

Verkehrspolitik: Platz da!

Zu eng, zu laut, zu dreckig: Auf den Straßen und Plätzen der Städte gehen die Menschen einander auf die Nerven. Dabei gäbe es genug öffentlichen Raum. Doch er ist zugestellt.

www.zeit.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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