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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49

[오마이뉴스] 동네 채소 가게를 위한 평범함의 연대/ 비짐 바칼 채소가게를 위한 시민 운동 * 기사 전 서문은 기고 당시 개인적인 생각이나, 기사에 대한 반응에 대해 적어놓았던 글입니다. 현대 사회에서는 지루한 도시가 (주민들에게) 살기 좋은 도시일지도 모른다. 이 글은 너무나 인기가 많은 베를린의 한 지역의 상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채소 가게가 쫓겨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채소 가게 위에 사는 사람들도 계약이 해지되고, 이 동네에 오래된 집에 사는 사람들은 언제 집이 팔려 쫓겨나게 될지 장담할 수 없다. 최근 독일의 통일 이후 장벽으로 인해 버림받았던 지역들은 지금 거의 대부분 역사적 관광 명소 혹은 그에 준하는 ('베를린'스러움을 볼 수 있는) 인기 지역으로 탈바꿈했다. 도시는 항상 변하는 것이지만, 과연 지금 우리가 마주한 이런 변화는 정말로 이 곳이 마음에 들어 새로 보수한 .. 2019. 6. 29.
[오마이뉴스] 세입자들의 도시, 베를린의 반란/ 세입자 주민투표 * 기사 전 서문은 기고 당시 개인적인 생각이나, 기사에 대한 반응에 대해 적어놓았던 글입니다. 글을 쓰기 위한 시간 투자 대비 수익 및 관심이 극히 적은 이런 주제의 기사를 쓴다는 건 사실 바보 같은 짓일지도 모른다. 독일이나 베를린에도 분명 한국의 현 상황과 관련돼서 여론의 주목을 받고, 제대로 된 원고료를 받을 수 있는 소위 시사성 있는 주제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뭐 끊임없이 이런 비주류 주제(도시의 권리, 주거권, 세입자의 권리 등)에 관한 글을 끊임없이 쓸 예정이다. 누군가는 내 글을 꾸준히 읽어가며, 큰 흐름은 이해할 수 있고, 부족하지만 시민으로서 도시에 대한 의미를 다시 생각해볼 수 있길 바라기 때문이다. 사실 베를린은 비교 가능한 수준의 다른 대도시에 비해 여전히 저렴한 월세를 자.. 2019. 6. 28.
[오마이뉴스] 도시는 누구의 것인가?/ 사회적 약자와 초국적 부동산 기업의 사투 * 기사 전 서문은 기고 당시 개인적인 생각이나, 기사에 대한 반응에 대해 적어놓았던 글입니다. 자신의 장례비용 혹은 국밥 값을 남겨놓고 생을 내려놓은 한 분의 뉴스가 인터넷을 달궜다. 점점 사회적 약자들은 이렇게 세상에 미련을 버리고 떠날 수밖에 없는 선택지만을 향해 밀려나고 있다. 자본의 시대, 세계 유수의 명품(!?) 도시에서도 똑같은 일은 반복되고 있다. 그것은 기본적으로 사회의 복지제도가 잘 되었냐 못 되었냐의 문제가 아니다. 끊임없이 더 이익을 내길 바라는 자본가와 최소한의 인간다움을 영위하려는 사람들의 싸움이기 때문이다. 결국 정치권에서 해야 하는 일은 끊임없는 자본에 대한 탐욕을 절제시키고, 사회를 상식적이고 인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공동체로 회복시키는 일인 것임은 너무나도 자명하다. 여전.. 2019. 6. 24.
[오마이뉴스] 시민들이 만들어가는 도시/ 베를린의 도시 농업, 공주님들의 정원’(Prinzessinnengarten) * 기사 전 서문은 기고 당시 개인적인 생각이나, 기사에 대한 반응에 대해 적어놓았던 글입니다. 베를린의 도시 개발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활발한 개발 반대 혹은 저항 운동이다. 그 규모는 수명의 이웃들이 모이는 작은 모임부터 수천 명이 모이는 도시 규모의 시위까지 다양하다. 또한 반대와 저항의 방식도 다양하다. Wem gehört die Stadt? '도시는 누구의 것인가?' 베를린의 도시 문제를 다룰 때 가장 많이 나오는 질문이자 문장이다. 이에 대한 답은 사실 자명하다. 국가는 국민의 것인 것처럼, 도시는 도시민의 것이다. 너무나 자명하다. 하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그 자명한 사실도 실제로 작동되는 경우는 드물다. 자본주의 시대에서 부동산과 도시 공간은 자본이 가장 안정적으로 이득을 취하고 투자.. 2019. 6. 21.
[오마이뉴스] 도시 개발을 다시 그리다, 정부 주도의 개발이 아닌 시민 주도의 개발을 갈망하는 베를린 시민들/ 미디어 슈프레 반대 사업 * 기사 전 서문은 기고 당시 개인적인 생각이나, 기사에 대한 반응에 대해 적어놓았던 글입니다. 과거 도시를 개발하는 것은 정부의 일방적인 Top-down 방식의 개발이었다. 주민들의 동의가 있었다고는 하지만, 다수결이라는 소수의 의견은 무시될 수밖에 없는 시스템으로 인해 약자들의 의견은 무시당하고, 부동산 대박의 기회에 편승하려던 이들의 손을 들어주었다. 서구 사회에서 최근 Bottom-up 방식의 도시개발이 주목을 받고 있다. 주목을 받는다기보다는 정부의 개발계획들이 줄기차게 무산이 되며 자연스럽게 자리 잡기 시작하고 있다. 어쩌면 이미 60,70년대 대규모 개발을 통해 도시 구조를 변화시키고 약자들은 도시 외곽으로 쫓아냈던 서구 사회 구성원들의 당연한 반응 일지도 모르겠다. Bottom-Up을 우리.. 2019. 6. 20.
[오마이뉴스] 변화가 필요한 공권력/ 독일의 경찰들은 시민들을 보호한다고? 정말 그럴까? * 기사 전 서문은 기고 당시 개인적인 생각이나, 기사에 대한 반응에 대해 적어놓았던 글입니다. 시위는 전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다. 그 앞을 가로막는 것은 시위의 대상인 정부도, 정당도, 정치인도 아닌 경찰이다. 경찰은 전투화로 사람들을 짓밟고, 방패로 밀어붙이고, 최루액을 뿌리고, 물대포를 쏘기도 한다. 때로는 흉악범을 잡아내고, 어르신을 돕기도 하며, 위기의 상황에서 시민을 구하기도 한다. 경찰은 이중적일까 아니면 이중적일 수밖에 없는 것일까. 간혹 유럽의 경찰 혹은 소방관들이 얼마나 쿨하고, 멋있고, 시민을 보호하는지 기사화되거나 짤방 등으로 돌아다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단호히 말할 수 있는 것은, 경찰들은 어느 나라나 똑같을 수 밖에 없는 조직이라는 점이다. 이번 제목은 내가 생각했던 것과 제.. 2019. 6. 19.
[오마이뉴스] 베를린의 강제퇴거 저지운동/ 세입자를 쫓아내는 이웃, 세입자를 보호하는 이웃 * 기사 전 서문은 기고 당시 개인적인 생각이나, 기사에 대한 반응에 대해 적어놓았던 글입니다. 익숙하지 않은 소식과 사회 운동에 대한 기사를 내가 생각하는 "정직한 제목"으로 선정한다면, 그 누구도 클릭하지 않겠지만, 그럼에도 이번 기사 제목 선정이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은 사실이다. 아쉽지만 실제로 자유로운 분위기의 사회운동이자 그리고 진짜 바로 옆에 사는 이웃들이 참여하는 사회운동으로 배드민턴도 칠 수 있는(?) 강제퇴거 저지운동이 이렇게 작지만 기사로 소개될 수 있다는 것에 의의를 둔다. ** 오마이 뉴스 기사 원문 주소 : http://omn.kr/93b9 배드민턴 치며 "강제퇴거 반대"... 이런 시위도 있네 40년간 살아온 집에서 쫓겨난 티나씨... 베를린의 강제퇴거 저지운동 www.ohmyn.. 2019. 6. 18.
[오마이뉴스] 세계화를 맞이한 도시/ 베를린의 난민들은 왜 가장 진보적인 지역구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했는가? * 기사 전 서문은 기고 당시 개인적인 생각이나, 기사에 대한 반응에 대해 적어놓았던 글입니다. 예전부터 정보를 모아가면서 관심을 가진채 지켜보던 사건인데 어느 정도 상황이 마무리되고 있는 시점이다. 전혀 깔끔하지 않은 과정을 거쳐서 상황이 마무리되어가고 있어서, 처음 글을 쓴 지 약 3달이 다돼가는 지금 마무리를 짓는다. 녹색전환 연구소에 기고한 글의 확장판이라고 보면 된다. 앞으로 몇 가지 글을 시민의 도시라는 개인적의 주제 아래서 써보려고 하는 글 중 템펠호프 공원에 대한 이야기에 이은 두 번째 글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오마이뉴스 기사 편집팀이 선정한 이 기사 제목이 그리 마음에 들지 않지만, 이 사건은 근본적으로 기존의 유럽과 독일의 난민 프로그램 자체에 대한 독일 사회의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 2019. 6. 15.
[오마이뉴스] 시민의 승리/ 베를린 템펠호프 공원 주민투표 * 기사 전 서문은 기고 당시 개인적인 생각이나, 기사에 대한 반응에 대해 적어놓았던 글입니다. ** 오마이 뉴스의 핫한 제목 선정이 흥미롭다. 나는 제목을 아주 정직하게 쓰는 경향이 있어서, 이런 자극적인 제목을 뽑아내는 편집팀의 능력이 종종 놀랍고 슬프다. 앞으로 오마이뉴스를 통해 간혹 기사를 쓰려고 한다. 내용은 한국에서 방영되는 독일 관련 다큐멘터리나, 기사, 칼럼 등에서 보이는 천국 같은 독일 모습이 아니라, 실제 베를린 시 내부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사건들의 양면을 모두 보여주고 그들이 시도하는 해결책과 그 한계점을 밝히는 것이 될 것 같다. 그래야 우리도 다가올 문제에 대비할 수 있을 테니까. *** 오마이 뉴스 기사 원문 주소: http://omn.kr/8p7i 베를린 최고의 '핫 플레이스'.. 2019. 6. 14.
베를린, 제2회 도시 만들기 축제 개최 이 글은 AURI(건축도시공간연구소) 2018년 가을 VOL.31에 기고한 글(건축도시동향의 해외단신)의 글이다. * 원문 (다운로드) 주소: http://www.auri.re.kr/auriTidings/urbanSpace_view.asp?idx=1809&page=1&bbs_code=8&key=0&word=&etc=&opendate= 제2회를 맞이한 베를린의 도시 만들기 축제 2014년 베를린에서는 공원으로 이용되던 템펠호프(Tempelhof) 이전 공항 부지를 개발하려던 주정부의 계획에 반대하는시민들이 주민투표를 통해 무산시킨 역사적인 사건이 있었다. 도시에서 시민이 도시공간을 새롭게 생각하고, 스스로 변화시키는 상황이 늘면서, 도시공간은 그 어느 때보다 정치적인 장소로 자리 잡고 있다. 베를린 도시 .. 2019. 6. 12.